이럴수가 ㅠ 과습 온 알로카시아 마크로리자 구출 작전 (메네델 사용법)

 

식생활을 블로그에 올려 보겠다고
어제 처음 찍어 올렸던
알로카시아 마크로리자

정말 믿을수가 없습니다 ㅠ
하루만에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잎이 노래져서 다양한 원인을 의심해보았죠

그러나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원인은 분명했습니다
얼마 전 분갈이를 해줬었거든요

분갈이 몸살이 이런식으로 오진 않을거고
분갈이해주며 물을 줬으니 물부족도 아니고
과습이겠죠 ㅠㅠ

 

 

그 전까지는 거의 배수위주의 흙 배합이었다가
화분에 뿌리가 가득찼길래
그래 이정도면 다음단계로 가자 하고
상토 비중을 높여 분갈이 했던건데 ㅠ

사실 보자마자 과습인걸 알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분갈이 몸살이 심하게 온건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고민하다가
좀 지체 됐습니다

이게 초보 식집사의 한계겠죠 ㅠ

화분에서 마크로리자를 꺼내고
물로 흙을 씻어낸 모습입니다

열심히 소중히 키워낸
잔 뿌리가 다 날아가버렸어요 ㅠㅠ

그래도 줄기는 아직 괜찮아보여서
물꽂이로 한번 살려보려 합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말로만 들었지 처음 겪어보는데
알로카시아는 정말 과습에 취약하네요 ㅠ

이게 문제의 화분입니다
토분같이 생긴 다이소 플라스틱화분이예요

물구멍이 부족해보여서
바닥을 난도질해놨는데도 소용이 없었네요

물론 화분보다는 흙 배합과
화분 크기가 더 문제였겠죠

 

 

사실 과습과 물부족의 메커니즘은 비슷합니다
식물이 물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게 되는건데요

물부족은 물이 없어서 흡수를 못하는 거고
과습은 뿌리가 상해서 물을 못 빨아들이는 거죠

그래서 잎이 노랗게 되는것이 비슷합니다

식생활 시작한 후로는
커피마신 후 항상 컵을 챙기고 있어요

너무 많아져서 한동안은 안 챙겨도 됩니다만

어쨌든 여기에 물꽂이를 할 거예요

물꽂이를 위해 메네델을 쓸겁니다
100ml인데 6~7천원 했던것 같아요
배송료는 별도예요
참 비쌉니다


메네델은 금속성분이 함유된 물입니다
성분은 단순하지만 효과는 좋다고 합니다
특히 식물의 생채기 부위에 닿으면
즉시 코팅막을 형성한다고 하네요

또한 식물의 호르몬과 신진대사의 활성화에
간접적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거기에 추가적인 효과로
물에 미생물 번식을 늦추어서
물을 좀 덜 갈아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니 물꽂이할때 너무 좋은 제품이죠?

아쉽게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제품이 없는 듯 하네요

메네델의 사용방법은
100 ~ 200배 희석사용
이라고 나와있네요

그러므로 저는 딱 150배 희석하도록 하겠습니다

빈 커피컵을 저울에 올리고 영점을 맞춘 뒤
받아둔지 하루 된 물을 담아줍니다

원하는 높이까지 물을 담으니
280g이네요

물은 1g이 1ml니깐
280ml구요

 

 

걍 계량컵으로 하시는게 간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컵에 몇ml의 물을 담아야

식물이 충분히 잠기는 높이가 되는지

가늠하기 귀찮아서 입니다

150배 희석해야 하니
메네델 1.87ml를 넣어주면 되겠네요

메네델은 물과 비중이 다를테니
1g이 1ml가 아니겠죠

스포이드로 1.8ml 넣어주고 잘 섞었습니다

그리고는 뒤집어놓은 컵 뚜껑에
불쌍한 우리 마크로리자를
슬쩍 얹어줍니다

사우나에서 양팔을 올린 모습같네요

그리고는 통풍이 잘 되는 반음지 위치에
잘 올려주었습니다

뿌리를 내리는게 중요할 때는
해를 많이 보게 하지는 않아요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습니다

앞으로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물을 잘 갈아줄 예정입니다

부디 떠나지 말고 잘 이겨내주길...

 

 

좋은 소식입니다

2주후 살아난 알로카시아 마크로리자 소식입니다~~

과습으로 물꽂이 한 알로카시아 마크로리자 화분에 옮겨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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