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아주 식겁했던 일이 있었죠
위 글에서 과습으로 마구 녹아내리던
마크로리자 유묘를
물꽂이로 바꾸어 주었죠
그 결과가 궁금하시죠?
노랗게 하엽졌던 두 잎은 모두 떨어졌고
당시에 나고있던 신엽은 모두 펴졌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부터 올라오던 다음 잎이
조금씩 펴지기 시작하고 있어요
뿌리도 제법 많이 났습니다
과습왔던 뿌리는 모두 탈락했고
지금 보이는 뿌리는 모두 새로 난 것들입니다
얇은 잔뿌리도 조금씩 나기 시작했습니다
물꽂이로 바꿔준지 불과 2주만에 얻은 결과입니다
발근제 없어도 메네델만 있으면
뿌리는 금방금방 잘 나는 것 같아요
이제는 흙으로 옮겨주려고 합니다
사실 조금 더 뿌리를 내리면
더 안정적일 것 같아 보이는데요
조금은 서둘러서 진행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만들어두었던 소주컵화분이
벌써 비좁아보이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한 번 과습이 왔던터라
두 번 어려움은 겪고 싶지 않아서
작은 화분부터 적응시키려는 생각입니다
과습이 오지 않도록 구멍도 많이 뚫었구요
아래 글에서 다이소에서 구매한 것들로
저렴하고 효과좋은 유묘용 화분을
만드는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흙이 새지 않도록
바크로 바닥쪽 구멍만 살짝 가려줍니다
요건 산야초입니다
바크 위를 산야초로 덮어줬습니다
산야초는 이런저런 흙을 사서
배합해서 만드시는 분도 많고
저는 그냥 인터넷 최저가로 샀습니다
그 위에 마크로리자를 자리잡고
산야초 + 바크 + 훈탄 + 상토 조합으로
흙을 채워줬습니다
뿌리가 이미 많이 자라서
돌돌 말듯이 감으면서 화분 안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과습이 무서워서
상토 비율을 극단적으로 낮췄습니다
산야초 6
바크 3
상토 1
훈탄 아주 조금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 분갈이 때에는
상태를 보고 배합을 좀 더 고민해봐야겠네요
그렇게 심어준 소주컵 화분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었습니다
왼쪽에는 최근에 만든 온실이 보이네요
속 흙이 적당히 마르면
마크로리자도 온실에 넣을겁니다
유묘가 확실히 온실에서 빨리 크더라구요
넣자마자 하루만에 쑥쑥자라서 진짜 놀랐습니다
온실에 넣은 후 하루 뒤 찍은 사진입니다
온실에서 확실히 성장세가 다르죠?
온실 꾸미는 건 다음 글에서 보실수 있어요
'초보 식집사의 식물 키우기 식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습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르게 대처하자 .1 (과습의 발생 원리) (0) | 2023.06.14 |
---|---|
무늬 싱고니움 컷팅해서 물꽂이로 번식시키기 (0) | 2023.06.13 |
다이소 테이블 캐리어를 유묘 온실로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3) | 2023.06.11 |
먼지먹는 실내공기 정화식물 틸란드시아 잘 키우는 법 (0) | 2023.06.10 |
다이소 플라스틱 컵으로 유묘용 화분 만들기 (0) | 2023.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