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작가의 특수교사 고발 논란에 대한 생각

주호민 작가의 첫째 아들은 발달장애가 있습니다

이 사실을 방송에서 커밍아웃하며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아이를 키우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남들보다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고, 방송 등 각종 스케쥴로 매우 바쁜 상황에서도 아버지로서의 노력을 다하기 위해 운동도 하고 가정주부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첫째 아들이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교사를 고소하여 판결이 날 때까지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된 것인데요

 

이에 대해 우선 주호민 작가의 입장문을 보시겠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입장문

요약하자면

상황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했고, 본인의 판단에는 감정이 섞일 수 있으니 외부자문을 구했음을 밝혔고, 그 결과로 재판이 진행중이니 판결이 나올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글을 보았을 때 사실 저는 큰 문제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부분에 대해 가감이 있었을 수 있겠죠)

 

 

반대로 교사측의 경위서도 인터넷에 올라와서 읽어보았습니다

경위서는 작성자 측에서 유출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하기에 원문을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경위서의 내용 중 기소된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면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학생을 제지하려 단호한 어조로 수 차례 이야기하였을 뿐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보아도 큰 문제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이 역시도 유리하거나 불리한 부분에 가감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주장 중 어느 것이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한 가지 입니다

사람들이 녹음파일을 들어보았을 때 정당한 교사의 훈육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아니면 누가 들어도 심각한 언어폭력으로 들렸는지 여부입니다

 

그러나 녹음파일은 공개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판결내용을 확인해야 알 수 있겠죠

주호민 작가가 재판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한 말 그대로요

 

 

그렇습니다 재판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주호민 작가를 신나게 물어뜯기 시작했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유투브 채널 최신 영상에도 댓글테러가 심각합니다

 

참 우리나라 일부 사람들의 고질적인 습성이죠

물론 악플을 안 달고 있는 더 많은 바른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꼭 결론도 나기전에 남을 물어뜯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죠

 

게다가 이 사건은 작년 9월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미 10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며,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금 기사가 터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최근 서이초 교사 사건으로 교권회복에 대한 필요성이 많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었죠

이와 관련하여 정치권으로도 이슈가 번지면서 기자들은 관련된 기사를 만들기를 원했을겁니다

그러다가 주호민 작가의 재판상황을 끼워맞출수 있다고 생각했겠죠

 

실제로 첫 번째로 주호민 작가의 재판상황을 기사로 낸 기자의 신뢰도 지수를 확인해보면 선동 왜곡 신고를 13건 받은 기자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주호민 작가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소문을 보면 '~~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논점이 흐려지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이 이슈에 끌려서 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일을 키우는 것은 조회수에 목마른 자질이 의심되는 기자에게 계속 힘을 실어주는 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만약에 주호민 작가의 말이 사실이라면, 세심하지 못했던 교사가 처벌받을 것이고

교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유명인으로서의 주호민 작가의 인기와 권위가 크게 손상될 것입니다

 

아직 밝혀진 것이 없는데 너무 신념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이지 말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