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물주는 방법... 생각보다 알아야 할 게 많다
식물에 물 주는 것에도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대충 물 뿌려주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시기 쉬운 것 저도 이해합니다
그렇게 주어도 잘 사는 식물도 많거든요
그러다보니 잘못된 물 주기로 식물이 죽거나
잘 자라나지 못하는 경우에도
'나는 식물 똥손이라 그래' 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근데 물 주는 방법만 더 잘 알아도
식물이 더 잘 자라게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식물에 물 주는 대표적인 두 가지 방법은
바로 두상관수와 저면관수 입니다
두상관수는 머리위로 물을 주는 것이고
저면관수는 화분 아래쪽이 물에 잠기게 하여
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걸 모르시는 분은 별로 없겠죠?
중요한 것은 두상관수와 저면관수 중
상황에 맞는 것이 어떤것인지 아는 것입니다
두상관수는 가장 일반적인 물주기로
잎과 줄기에 먼지를 씻어주기도 하고
생길 수 있는 병충해를 막아주기도 합니다
잎에다 직접 비료 희석액을 분무해주는
엽면시비 방법도 있구요
각종 병충해 발생 초기에는
강한 샤워기 물줄기로 씻어내는것이
도움을 주기도 하지요
그리고 살충제나 농약의 입제(가루형태)
또는 알비료를 얹어주었을 때도
천천히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두상관수가 필요합니다
또한 강한 물줄기의 두상관수는
식물의 잎에 자극을 주어
단단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저면관수는 화분 물받이에 물을 담아
그 위에 화분을 올려 물을 흡수시키는 방법입니다
보통은 잎이 물에 젖지 않기를 원하는
다육이나 아프리카 식물 같은경우
저면관수도 많이 합니다
또한 잎이 시들하고 힘이 없을때
강한 물줄기가 식물에 직접 충격을 주면
상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저면관수를 합니다
또한 천천히 오랜시간 물 보급이 되므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저면관수를 하기도 합니다
어떤 방법이 좋거나 나쁘거나 한 것은 없습니다
상황에 맞는 것을 해 주시면 되는데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두상관수를 추천합니다
자연에서 실제로 물이 공급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관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물 주는 시기를 파악하는 것 입니다
필요이상으로 자주 물을 주면 과습이 오고
너무 오래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죽기 때문이죠
물 줄 시기를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겉 흙이 말랐는지를 확인합니다
육안으로 겉 흙 색을 확인하여
흙이 말랐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겉 흙이 말랐는지 확인한 후에는
수시로 화분을 들어보면서
속 흙이 말라서 가벼워졌는지를 체크합니다
충분히 가벼워졌다면 물을 주면 됩니다
그리고 많이들 하시는 방법으로
흙 속에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를 찔러넣어
젖었는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있습니다
손이 젖어나오지 않는다면 물을 주면 됩니다
손보다는 나무젓가락을 찔러보는 것이
더 편리하긴 합니다
사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토양 습도계를 사용하시는 것이겠죠
겉 흙이야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지만
속 흙은 눈으로는 확인이 안되니까요
그래서 무게나 찔러보기로 가늠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너무 자신이 없다거나
고민하는 자체가 싫으신 분은
토양 습도계를 하나 구비하셔도 좋겠습니다
하나만 사서 화분마다 찔러보면 됩니다
토양 습도계는 여기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식물이 힘없이 축 늘어져 있다면
물을 안줘서 그런건지 빨리 확인해보세요
물은 하루 중 언제 주면 좋을까요?
물주는 시간은 좀 더 어렵습니다
일단 매우 더운 한 여름에는
뜨거운 낮을 피해서 오전과 저녁시간에
물을 주는 것이 좋고
겨울에는 가장 따뜻한 낮 시간에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번째로 여름 낮에 두상관수를 하면
렌즈 효과로 인해 태양빛에 잎이 타버릴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증산작용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빛이 밝을수록, 온도가 높을수록
증산작용은 더 활발하게 일어나지만
일정 이상으로 매우 높아지면
식물은 기공을 닫아 증산작용을 막습니다
너무 강한 빛과 높은 온도는
식물이 말라죽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기공을 닫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여름 한낮에 물을 주면
잎은 시들하고 뿌리는 과습하여 상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리고 세번째로는 온도차이로 인한 충격입니다
생각보다 대기온도와 물의 온도차이로
식물이 크게 충격을 받는 일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수돗물을 하루정도 받아두었다가
염소도 날아가고 온도도 맞은 후에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루정도 받아두어도
한여름의 더위와 한겨울의 추위는
물의 온도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장 더운 여름에는 낮을 피해서
가장 추운 겨울에는 낮을 따라서
물의 온도와 대기온도의 차이가 가장 적을 때
물을 주기를 권합니다
물의 양은 적절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일부러 수중식물을 키우는 게 아니라면
위의 사진 같은 화분이 있어서는 안되겠죠
주는 총 물의 양을 조절하기 보다는
흠뻑 젖을 수 있게 물을 주고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 내에
물이 모두 마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습이 올 수 있습니다
과습 예방법은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그리고 항상 식물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물을 얼마나 주었을 때
어떤 시간에 주었을 때
괜찮아보였는지 시들해보였는지
꾸준한 관심을 주어야만
식물이 어떤 환경을 좋아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무관심이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이라는
오래된 얘기들도 있습니다만
이 말은 그냥 물 너무 자주 주지 말라는 말로
간단하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무관심하지 마시구요
작은 변화 하나도 살필 수 있어야
식물을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립커피 사진을 올려봤는데요
이 사진을 왜 올렸을까요?
화분에 물을 한꺼번에 쏟아붓는다고
화분 속이 골고루 젖지는 않습니다
화분 속에는 물이 지나가는 길이 형성되고
물은 전부 그 길을 통해서만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결국 화분에는 안 젖는 부분이 많게되고
식물이 잘 성장하기 어렵게 됩니다
이것을 막기위해 막대기로 흙을 쑤시는 사람도 있고
저면관수를 하기도 하고
분갈이를 해야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드립커피 내리듯이 약한 물줄기로
구석구석 긴 시간 적시듯이 물을 주세요
그러면 화분 속이 골고루 젖게되고
뿌리 생장이 원활하게 된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얇고 긴 주둥이를 가진
물 조리개를 사용하시면 수월합니다
물 조리개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상 긴 글을 마칩니다~~
더 이상 물 주면서 고민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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