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잉크가 뭘까?? - 프린터 살 때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것 (2)

안녕하세요 다오예요

 

바로 전 글에서 잉크젯과 레이저 프린터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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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젯과 레이저의 차이점?? - 프린터 살 때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것 (1)

 

이번에는 무한잉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일단 상식적으로 생각해볼게요

 

무한히 사용가능한 잉크가 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써도 써도 없어지지 않는 소모품이 있다면

인류는 자원부족의 문제따윈 없을거예요

 

무한치약, 무한티슈, 무한배터리

이런거 안 되는거잖아요 ㅠㅠ

 

그런데 판매자들은 대체 무슨 깡으로

'무한잉크'라는 말을 붙여서

버젓이 판매를 하고 있는 걸까요?

 

 

무한동력이라고 인터넷에 도는 유머짤

 

 

사실 여기서 말하는 무한잉크는 잉크 소모가 없이

무제한 사용 가능하다는 뜻이 아니예요

바로 '카트리지'를 무제한 사용가능하다 라는 이야기예요

 

이게 무슨말일까요? 일단 카트리지를 살펴보죠

 

 

 

 

 

캐논의 카트리지 이네요

 

카트리지는 일반적으로 4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1. 잉크통

2. 잉크

3. 노즐

4. 인식칩

 

잉크통과 잉크야 기본이고

노즐은 잉크 방울을 분사시켜주는 녀석이죠

그러면 인식칩은 무슨일을 하고 있을까요?

 

바로 숫자를 세고 있습니다

 

이 카트리지가 처음 기계에 장착된 후

현재까지 출력을 몇장 했는지

이 숫자를 세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숫자는 왜 세고 있는걸까요?

 

바로 카트리지의 수명과 관계가 있습니다

 

 

 

 

 

 

카트리지는 당연히 언젠가는 교체해주어야 하죠

기본적으로는 아래의 두 상황중에 하나일 거예요

 

1. 잉크가 다 소진되었을때

2. 노즐이 망가졌을때

 

하지만 노즐이 망가지는 것 보다는 대부분

잉크 소진이 먼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고민을 시작하게 되죠

 

새 정품 카트리지를 사서 교체할 것인가

호환 잉크를 사다가 충전할 것인가

 

 

 

 

이 때 호환잉크를 선택하게 되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손해가 막심합니다

 

사실 프린터 기계 판매보다 훨씬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가 소모품 분야이기 때문이죠

 

우리 기계를 사간 고객이 우리 잉크만 써야 돈을

벌 수 있는데 자꾸 다른걸 쓰려고 하니

카트리지에 달린 칩에서 신호를 주도록 만든거지요

 

"이 카트리지는 수명이 끝났으니 교체하라" 고요

그리고 더 이상 카트리지 교체 없이는

프린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잠금시켜버리죠

 

이 잠금이 있으면 호환토너를 만드는 사람들은

더이상 판매가 어렵겠죠?

 

 

 

 

 

이 상황을 깨려고 만든것이 무한잉크 입니다

카트리지의 칩을 해킹해서 해당 카트리지의 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프린터 본체가 알수없게 만든것이죠

 

그래서 무한잉크보다는

"잉크리필 무한가능 카트리지 칩" 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이게 너무 기니까 무한잉크라고 부르는 거겠죠

 

 

 

 

 

거기에다가 외부에 잉크탱크를 따로 달아서

카트리지에 자동으로 잉크를 주입해주는 기능까지
넣어놓은 제품도 있어요

 

하지만 이것도 무한으로 사용할수는 없죠

노즐수명보다는 잉크소진이 빨라서

아직 노즐이 살아있긴 하지만

잉크 충전이 반복되는 동안

계속 동일한 카트리지를 사용하다 보면

언젠가는 노즐이 망가지죠

 

그래서 잠금은 안걸렸지만 정상출력이 안되는,

출력품질이 개판이 되는 상황이 오는거예요

애시당초 노즐이 수명이 긴 편이 아니예요

 

그렇기 때문에 무한잉크를 취급하는 대리점들은

복사기나 정수기를 렌탈하듯이

프린터를 렌탈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노즐 수명이 다 될때마다

해킹한 카트리지로 교체해주는거죠

 

그러다 보니 저렴한 기계 한대 구매해서 쓸까

생각했던 것이 관리비가 더 많이 들기도 하구요

프린터에 잉크탱크와 연결호스가 주렁주렁 달려서

지저분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어요

 

 

 

 

 

 

잉크와 마찬가지로 토너도 카트리지 칩을 해킹해서

출력량을 카운트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들이 있어요

이 경우에도 무한잉크라고 부르더라구요
(무한토너라고 안하는 이유는 모르겠...)

 

이런 호환잉크, 토너 사용이 불법은 아니예요

호환토너를 사용할 수 없는 프린터를 출시하면

오히려 그게 불법이예요

독과점 방지 뭐 이런 것이 목적인 것 같은데요

 

그래도 호환잉크, 호환토너는

분명히 정품보다는 성능이 떨어집니다

색상표현의 문제, 잉크 묽기의 문제,

토너 입자크기나 물리적 특성 문제등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어떤 소모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출력 품질저하가 될 수도 있고

본체의 수명을 깎아먹을수도 있어요

 
어떤 프린터 회사든 자기 기계에 맞도록
최적화된 잉크, 토너로 수백만장을 출력해보고
뭔가 안 좋은점이 있으면 대응을 마친 후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그보다 호환잉크가 더 좋을 확률은 제로예요
호환잉크로 테스트를 그만큼 해볼수가 없으니까요

 

호환잉크, 토너는 품질은 낮지만
가격경쟁력에서 월등하죠

어떤게 좋을지 각자가 좋은 선택을 해서

프린터 고장없이 잘 사용하시기 바랄게요